엡솜 컬리지에서는 기술이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의사결정 방식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AI, 자동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 일상생활 속에 점점 더 깊숙이 스며드는 오늘날, 학생들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 기술이 만들어내는 결과와 영향을 스스로 성찰할 수 있어야 하며, 기술적 역량을 넘어서 윤리적인 사고, 비판적 관점, 그리고 사회적 맥락에 대한 통찰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엡솜은 ‘책임 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 즉 기술을 현명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태도를 교육과정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이 주제는 PSHE(개인사회건강교육) 과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다뤄지며, 학생들은 공정성, 디지털 윤리, 자동화 시스템이 인간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기술이 자신들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를 인식하고, 그에 대해 깊이 사고하며 성숙한 판단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러한 논의를 단지 이론 수준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 학기에는 Key Stage 3(7-9학년)의 단체 활동과 체험학습을 통해 관련 주제를 더 깊이 있게 탐구할 예정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회성 발달과 팀워크 향상을 돕는 동시에, 기술과 윤리의 연결고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보르네오 체험학습에서는 환경 보존 문제와 기술의 관계, 그리고 혁신이 자연 보호에 어떻게 기여하거나 때로는 방해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또한 교내에서는 윤리적 사고, 시스템적 접근, 협력적 문제 해결을 장려하는 프로젝트 활동도 함께 진행됩니다.
엡솜의 교육 프레임워크는 학생의 성장에 맞추어 점진적으로 확장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어린 시기부터 분석적 사고, 성찰, 책임감을 기르는 사고방식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성장함에 따라 보다 심화된 방식으로 해당 주제를 다시 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Year 7(중1 과정) 학생들은 이미 디지털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공정성과 영향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선택이 더 넓은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단발성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의 사고력과 의사결정 능력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키우기 위한 통합적인 학습 접근 방식입니다.
책임 있는 혁신은 선택적인 주제가 아니라 엡솜이 장기적으로 헌신하고 있는 교육 방향입니다. 이는 단순한 교육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이자 ‘실천’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학생들이 복잡한 세상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중요한 가치를 기준 삼아 자신 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단지 시험과 대학 진학을 위한 준비를 넘어서, 공감 능력과 윤리적 판단이 중요한 성인의 삶을 위한 핵심 역량을 기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다음 학기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학부모님들께서도 자녀와 함께 이러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고민을 공유해 주시기를 권유드립니다. 가정과 학교가 함께 고민할 때, 학생들의 성장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Dr Terence McAdams
Chief Education Officer